
(책)저렴주택
오늘 주거복지로드맵이 발표되었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거복지로드맵이 취업에서 결혼과 출산으로,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주거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번 정책중점을 이 같이 설명했습니다.
2022년까지 100만호 공급을 목표로 하되,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의 골자는 생애단계·소득수준별 맞춤형 주거지원입니다. 청년과 신혼부부, 고령가구, 저소득·취약가구 등에 특화한 주거지원을 펼치겠다는 것입니다.
주거와 일자리에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상층으로 올라갈 사다리, 즉 기회가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거복지로드맵'은 청년, 신혼부부, 고령가구, 저소득, 취약가구 등을 중심으로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1~2인 가구의 증가, 공공임대 및 공공분양 공급 확대, 서울 아파트값 상승 그러나 지방 아파트값 하락등 주거와 관련하여 큰 변화와 이슈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다양한 현상들을 직면하여 사람들 또한 주거에 대한 생각들이 다양해지는 듯 합니다.
집이라는 게 대체 뭐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드는 요즘 "저렴주택"이라는 책은 주거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저렴주택이란 주거 취약 계층이라 하더라도 '부담 가능한 주택'을 말합니다. 국가별로 저렴주택에 대한 개념과 명칭이 통일되어 않아, 국가에 따라 어포더블 하우징(affordable housing) 또는 사회주택(social housing) 등으로 상이하게 표현합니다.
부담가능한 주택, 즉 저렴주택의 형태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지금 국내에서도 서서히 도입되고 있는 쉐어하우스, 주택협동조합 및 사회적 기업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주택, 서울시에서 주도하는 사회주택 등이 있습니다.
정부 주도하에 공급되는 공공임대물량은 시기나 수에 있어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형태의 저렴주택들은 공공임대 공급에 비해서는 빨리 공급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저렴주택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한 사다리 역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주거복지가 잘 되어 있는 네덜란드사례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공공임대주택이 전체 주택 제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입니다. 우리나라의 공공 임대주택 비율이 전체 재고 주택의 5.4% 수준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대부분 생애 최초의 주택을 공공 임대주택에서 시작하며 자가 소유자 75%의 직전 주거는 공공 임대주택이라고 합니다. 공공임대 주택이 단순히 주거 취약계층의 보금자리가 아니라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렴주택으로서 임대주택이 주택 구입을 통해 자가 거주로 옮겨가는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저소득층 등의 주거 취약층이 지속적으로 거주하는 경우와 다르다. 주거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렴주택을 생애 최초 주택으로 활용함으로써 오히려 자가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직장과 이격되지 않은 것에 거주(직주 근접 거주)함으로써 삶의 질을 제고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14-15)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에 기존 주택법에 주거 복지의 개념을 포함하여 '주거기본법'을 만들었습니다. 제정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거에 복지의 개념이 더 짙어지는 만큼 이제 우리들의 '집'에 대한 생각들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