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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박원갑의 부동산 투자원칙

  • 2017-03-15 19:15:11
  • 2657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박병갑 씨의 신간 '박원갑의 부동산 투자 원칙'을 지난 주말에 읽었습니다. 그의 이전 저서 '한국인의 부동산심리'에서도 부동산 투자는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스스로 중심을 잡기를 역설하였듯이, 이 책에서도 역시 자기자신의 투자 방식이 어떠한지 객관적으로 분석하기를 권유합니다.

만약 당신이 확실한 투자철학을 정립하지 않았다면 투자수익을 통해서는 부를 늘리기 어렵다. 오히려 그나마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날릴 가능성이 크니 함부로 투자하지 마라. 이런 경우 투자보다 월급이나 사업수익 같은 원금을 늘려 부자가 되는 길이 더 빠르다.(p.63)

대개 연예인들은 노래를 부르거나 연기를 해서 돈을 벌면 빌딩을 산다.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부동산 비중을 최소화해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연예인들은 돈이 좀 모이면 대출을 끼고 강남의 빌딩을 사고 싶어 한다. 빌딩 보유를 사회적 성공의 상징으로 인식하는 경향, 시세차익 기대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돈이 더는 달아나지 못하도록 잡아놓고 싶은 심리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이른바 '자산굳히기'로서 부동산이다.(p.91)

당신은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척척 하는 스타일인가. 혹은 억척 스타일인가. 어려워도 굴하지 않고 감정에 잘 휘둘리지 않으며, 끈덕지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 말이다. 또는 평소 기가 세다는 말을 듣거나 사람을 잘 다루는 대장부 스타일인가. 위 세 가지 스타일 중 하나에만 해당되어도 다가구, 다세대주택 임대가 적성에 맞으니 도전하라. 좀 더 현실적으로 친목회, 동창회 등의 회장이나 총무 직책을 2개 이상 보유하고 있어도 주택 임대업자의 꿈은 쉽게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잘 못할 뿐 아니라 소심하고 기가 약한 스타일은 다가구, 다세대주택 임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산다거나 고상할 것을 좋아하는 공주 스타일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스타일은 다가구, 다세대주택보다 관리에 품이 덜 들어가는 아파트가 더 나을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를 파악하고 주택 임대에 나서야 중도에 관두는 일이 생기지 않고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 (p.180)
 

부동산 투자 철학이나 투자 원칙이 섰다면 이제부터는 각 부동산 물건의 특징 및 투자 수익률을 검토해보아야 합니다. 투자수익률은 자본수익률과 임대수익률을 합친 것입니다. 자본수익률은  땅, 임대수익률은 건물이 각각 결정합니다. 투자자가 요구하는 수익률이 7%라면, 또한 땅값 상승률이 3%라고 한다면, 임대수익률은 4% 정도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다가구, 다세대주택의 임대수익률은 연4%이상이면 무난하지만 세입자가 많은 풀옵션 중심의 원룸주택은 1-2%포인트 더 높아야 합니다.
 

아파트는 표준화, 규격화된 주택이므로 정보기술의 힘을 빌리면 정보를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KB부동산, 네이버부동산, 부동산114 등을 활용하면 아파트의 단지정보, 평면도, 학군정보, 관리비의 확인이 가능하다. 아파트 재건축 투자성을 따질 때 쓰는 용적률, 동호수별 대지지분 확인은 스마트폰 앱 '온나라부동산포털'을 다운로드받아 활용하면 된다.(P.190)

상가주택은 말 그대로 상가와 주택을 겸함 복합건물로 일종의 점포 겸용 주택이다. 상가주택은 학원과 주거 업무가 혼재되어 있고 근린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 유리하다. 도로 2개를 끼고 있어 눈에 쉽게 띄는 코너에 있는 상가주택이라면 금상첨화다.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는 곳의 이면도로, 종 상향 예정 지역, 신설 역세권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 이미 상권이 성숙한 일반상업지역이나 중심상업지역에 있는 상가주택은 고객 확보에 유리하나 땅값이 비싸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떨어진다. 오히려 제2종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 준공업지역에 들어선 상가주택의 수익이 더 나을 수 있으니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p.215)

 

이 책은 자기자신에게 맞는 투자 원칙을 세우는 것부터 각 부동산 종류마다의 특징과 투자수익률 계산하는 방법들을 잘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부동산 거래의 초보자라면 반드시 읽어보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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